▲지난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에 도착한 해경 헬기에서 순직 승무원들의 시신이 운구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에 도착한 해경 헬기에서 순직 승무원들의 시신이 운구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제주 먼바다에서 헬기(S-92) 추락사고로 실종된 해경 항공대원 정비사 차모(42) 경장이 사고 이틀째인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헬기 동체 내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군 잠수대원과 WET-BELL(수중탐사장비)를 투입해, 오전 11시 18분쯤 해저 약 58m 아래에 있는 동체 안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심해잠수대원과 수중탐사장비를 동원해 2인 2조 ‘SSDS’(표면공급잠수) 기법으로 오전 11시 9분께부터 수중 수색을 벌였다. SSDS 기법은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받으면서 수중 잠수 활동을 벌이는 작업으로 심해 인명 구조 등에 이용된다.
 
해경은 이날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차 경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쯤 해군 함정 수중탐색장비(ROV)로 해저 약 58m에 뒤집혀 있는 상태의 사고 헬기 동체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헬기 추락사고로 탑승한 헬기 운영요원 4명(기장‧부기장‧전탐사‧정비사)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명(기장)은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기장 최모(47)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제주 시내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는 지난 8일 오전 1시 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추락했다. 당시 제주해경 소속 경비함정 3012함에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내려준 뒤 제주항공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륙한 후 30~40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수습한 시신을 해군으로부터 인수받아 헬기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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