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수입 곡물 가격이 꾸준히 올라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국제곡물 4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곡물 수입 단가지수는 식용 158.5, 사료용 163.1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0.4%, 13.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는 곡물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으로 식용과 사료용 모두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이와 같은 수입 곡물 가격 상승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세계 곡물 가격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과 해상운임 등도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밀 수출량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전쟁으로 생산 및 수출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수입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밀 등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국내 식품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민음식’이라 불리는 자장면의 3월 평균 가격은 5846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5346원) 대비 9.3%(500원) 오른 수치다.
 
사료용 곡물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사료용 밀 수입단가는 t당 333달러로 전월보다 3.8%올랐다. 이는 1년 전 대비 24.7% 높은 수치다.
 
지난달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국제 곡물 선물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19.1% 상승한 195.2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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