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정호영·문체부 박보균·산자 이창양
여가부 김현숙·과기부 정호영 등 각각 내정
윤 당선인, 여가부 폐지는 ‘일단 유예’키로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국방부장관 후보자로는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시절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는 일단 유예키로 했다.
 
윤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인선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원팀’을 이끌어갈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재선 의원이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국회 기재위 간사, 국회 예결특위 간사 등을 맡기도 했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기획조정분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외교·안보의 한 축인 국방부 장관에 오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은 예비역 중장이다. 현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을 맡아 국방분야의 국정과제를 담당하고 있다.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발탁됐다. 원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로 출마한 후 윤 당선인이 후보로 확정되자,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공약 정책 실무를 총괄했다.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이른바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리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가 내정됐다. 김 특보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위원회에서 여성공약을 설계하는데 관여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박근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지낸 바 있다.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시절 공약했던 여가부는 폐지가 일단 유예된 상태다. 향후 출범할 정부는 정부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가부를 대체할 조직을 구성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들의 지지를 얻었던 윤 당선인 만큼 향후 여가부 조직을 어떻게 개편, 운영할지에 따라 지지세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문체부 장관에는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낸 박보균 당선인 특별고문이 내정됐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로 활동중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발탁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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