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트빌리스카야 마을 근처 밀밭에서 농부들이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러시아 트빌리스카야 마을 근처 밀밭에서 농부들이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3월 세계 식량 가격이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달 대비 12.6%p 오른 159.3포인트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 95개를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하는데, 3월 식량가격지수는 해당 지수가 처음 도입된 1996년 이래 최고치이다.
 
대부분 품목의 가격지수가 올랐지만 그 가운데 곡물과 유지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145.3포인트) 보다 17.1%p 상승한 170.1포인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곡물 가격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밀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에 따른 수출 차질, 미국 작황 우려 등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옥수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감소 예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원유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전월보다 23.2% 오른 248.6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와 유제품은 각각 4.8%, 2,6% 오른 120포인트와 145.2포인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곡물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국내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인하하고 사료곡물 대체 원료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 물량을 증량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에 따라 국내 물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금리 인하와 지원 규모 확대 등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밀, 콩 등 국내 생산‧비출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식량안보를 위한 중장기 정책 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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