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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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서경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3월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사룟값도 덩달아 올라 농가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국제곡물 시장 영향 분석’을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곡물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에 따라 흑해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밀 △옥수수 △보리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우크라이나의 세계 곡물 교역량 점유율은 옥수수 14%, 밀 9%를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밀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흑해 지역의 밀과 옥수수 수출량은 각각 7백만 톤, 6백만 톤 감소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올해 봄 작물 생산량과 하계작물 재배 면적은 각각 30%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밀과 옥수수의 3월 선물가격은 평년 3월 대비 각각 137.7%, 102.1% 상승했다. 한경연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올해와 내년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이 약 10-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이러한 고곡가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배합사료에 사용되는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곡물 중 67.7%는 사료용이기 때문에 축산농가의 사룟값 상승은 피할 수 없다.
 
한경연은 배합사료 생산자 물가가 5.3%~10.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축산농가를 운영하는 A씨는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전량 수입하는 곡물사료는 운송비 상승과 더불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라며 “곡물 사료가격은 전년대비 30% 올랐으며 조사료는 50% 이상 올랐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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