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들 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전관예우·이해충돌 논란,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윤 당선인 '40년 지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송곳 검증이 아닌 낙마 압박을 해나갈 방침이다.
14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인사 검증을 법무부와 경찰에 두겠다고 했는데 메인은 법무부가 될 것이고 그러면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이) 사실상 겸한다고 봐야 한다"며 "(한 후보자는) 왕수석이 아니라 왕장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도 서울 검사장이나 검찰총장 등 직접 수사하는 부서의 장으로 한 후보자를 보내면 안 된다고 얘기를 했다"며 "그런 민주당의 주장을 받는 동시에, 새로운 논란 방지 등을 위해 칼을 빼앗고 펜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서도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후보자 부인의 재산이 10년 새 12억원가량 늘어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서에서 배우자의 직업을 '가사'라고 밝혔다. 실제 최씨는 2012년, 2021년에 한 차례씩 개인전시회를 연 화가로 알려졌을 뿐, 매년 1억원 이상의 현금이 늘어날 정도의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업을 가지지는 않았다"며 "생활비 등 필요한 비용을 모두 한 후보자 수입으로 지출하고, 최씨의 수입은 모두 저축했다 하더라도 10년간 12억원이 넘는 재산의 증식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대 복지부장관에 지명된 정호영 후보자의 경우도 민주당은 윤 당선인 '지인 찬스'에 더해 정 후보자의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 문제에 대해 주목한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다른 대학의 일반 학과에 다니다 정 후보자의 경북대병원장 재직 전후로 경북대 의대에 각각 편입했다.
정 후보자 측은 전날 이와 관련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과거 언론 등에 쓴 칼럼들에 여성 비하 표현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기도 하다. 의사 출신으로, 복지 분야 전문성이 없다는 점에서도 민주당은 '부적격'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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