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검사장에 수사 능력 인정받아 "특수통 중의 특수통"
집안 문제는 걸림돌...'성폭력 논란' 진동균 검사가 처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긴장 중이다. 특수통 중의 특수통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그는 ‘제2의 우병우’라고 불릴 정도로 검찰 안팎에서 수사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제2의 우병우라고 불린 이유는 뭘까? 법조계에서는 수사 능력을 인정받은 것 외에도 삼성과 집안 논란까지 겹치면서 골머리를 여러 차례 썩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올해 39억3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삼풍아파트 전세금을 기존 임차인으로부터 5억3000만원을 올려받았다. 이는 보증금을 1년 만에 12어2000만원에서 17억5000만원으로 인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위반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20년 법이 개정된 이후 세입자가 계약 만료 시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다”며 “임대료는 계약액의 5%를 초과해 인상할 수 없는데 한 후보자의 경우 43%인상률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 측은 임차인의 의사에 따라 새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시세에 따라 보증금을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가 현재 전세 거주 중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보증금은 지난해 16억원에서 올해 정확히 5% 오른 16억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전세 보증금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5%만 올려 지급한 것으로, 삼풍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43% 올려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전·현 소유자가 한 후보자와 적잖은 인연도 있다. 이 아파트의 최초 소유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주식회사였으며, 등기상 현재 소유자는 골드만삭스 변호사인 김모씨로 돼 있다.
 
한 후보자는 20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속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정권에 대한 삼성그룹의 뇌물 공여 의혹을 수사했고,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거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수사도 했다. 당시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살피기 위해 주관사였던 골드만삭스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가 특검팀 소속으로 삼성그룹 수사에 참여할 당시 장녀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보유하기도 했다. 관보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장녀 명의로 삼성전자 주식 800주를 보유하다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이던 2019년 8월 이를 3452만원에 매각했다.
 
한편 한 후보자의 처남 진동균씨는 현직 검사 시절인 2015년 후배 검사를 회식 자리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 2018년 기소돼 징역 10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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