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SUV EQB.
▲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SUV EQB.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SUV ‘EQB’가 다음달 대중에 첫 선을 보인다. 벤츠는 EQB를 시작으로 EQE, AMG EQS 53 4MATIC+등 전기차 신차도 올해 안에 출시해 급성장 중인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벤츠는 다음달 판매를 목표로 EQB 신차 인증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 7월 초 부산에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EQB 공개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EQB는 벤츠가 올해 국내에 출시하는 전기차 3종 가운데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다. 7인승 콤팩트 SUV ‘GLB’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로, 지난해 11월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바 있다.

EQB는 3열 시트를 옵션으로 추가해 7인승으로 확장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온·오프로드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또 66.5kWh 규모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에 주행 가능 거리는 유럽 WLTP 기준 419km에 이른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300km 중반대가 예상된다.

직류(DC) 방식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시 최대 출력 100kW로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기 스펙과 배터리 상태에 따라 10%에서 80%까지 30분이면 충전된다.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도 눈에 띈다. EQB는 2829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차급 이상의 공간을 확보했다. 4:2:4 비율로 분할해 접히는 2열 시트는 최대 1710ℓ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다.

EQB는 글로벌 시장 기준 약 225마력(168kW) 출력의 ‘EQB 300 4MATIC’과 약 288마력(215kW) 출력의 ‘EQB 350 4MATIC’ 등 라인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QB의 판매 가격은 7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8500만원 미만으로 결정되면 전기차 보조금 50%(정부 보조금 기준 최대 35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벤츠는 EQB가 지난해 7월 출시 후 흥행에 성공한 ‘EQA’와 함께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벤츠는 올해 EQB에 이어 전기 중형 세단 EQE, 전기 대형 세단 EQS의 고성능 버전 AMG EQS 53 4MATIC+를 연달아 출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들 전기차 3종이 투입되면 벤츠의 전기차 라인업은 기존 EQA, EQS와 함께 5종으로 확대된다. 이에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앞서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제품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 간 전동화 전환 가속화와 국내 투자를 이어 왔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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