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쌍용차 최종 인수자 될 때까지 도전”
“KG그룹·파빌리온PE 간 입찰 담합 소지 有”
이날 중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 진행 예정

▲ 쌍방울그룹,
▲ 쌍방울그룹,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 의지를 불태웠던 쌍방울그룹이 조건부 인수 예정자에 선정되지 못한 가운데 추후 매각 공고가 나오면 다시 인수전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간 ‘담합 논란’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이를 바로 잡겠다는 입장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쌍용차의 신청을 받아 들여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꾸린 컨소시엄을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KG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여 온 쌍방울은 인수 예정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EY한영)은 △인수 대금의 크기 △유상 증자 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 자금 확보 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 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인수 후보자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인수 조건이 가장 좋은 KG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최종 결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쌍용차와 EY한영은 다음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이달 말에는 본입찰을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인수전에 도전했던 쌍방울은 인수 예정자 선정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쌍방울은 “과거 이스타항공 인수전 당시 공개 입찰을 통해 단독 입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차 최종 인수자가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본입찰에 다시 참여해 인수 의지를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수 제안서 제출 마감 기한 전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막판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을 두고 입찰 담합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쌍방울 또한 납득하기 힘들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쌍방울은 “입찰 담합 논란이 제기돼 내부적으로 법리 검토를 했는데 담합 소지가 없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날 중으로 담합 관련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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