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이시원 전 부장검사 각각 법률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임명
법무부도 윤석열 측근 꿰차...檢 안팎서 "문재인 정부와 다를 바 없어...내로남불"
13일 대통령실은 이완규·이노공 변호사를 법제처장과 법무부 차관에 각각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두 사람 모두 검찰 출신이며 윤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연수원 23기 동기인 40년지기다. 윤 대통령 징계 소송과 처가 관련 의혹 사건을 도맡아 챙기며 의리를 과시했다. 한국형사소송법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처장은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후속 법률대응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은 1997년 성남지청 검사로 입직할 때 윤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때 4차장으로 발탁되며 여성 최초 중앙지검 차장검사 타이틀과 함께 차기 검사장 1순위로 거론됐다.
이미 검찰 출신 주진우·이시원 전 부장검사를 각각 법률비서관과 공직기강비서관에 선임하면서 윤석열 라인의 승진은 예고돼왔다.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은 인사기획관, 이원모 전 검사는 인사비서관 자리를 꿰찼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인해 한 달 후 예정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도 윤석열 라인의 대거 승진이 전망된다. 장관과 손발을 맞출 검찰국장 등 핵심 참모진 진용을 갖추기 위해 고위간부 인사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상당한 불만이 감지된다. 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민변 출신이나 친정권 성향의 인물들이 승진하지 않았냐”며 “윤석열 라인만 승진하는 게 과거 정부와 다른 게 뭐냐”고 지적했다.
현재 검찰총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들로는 △이두봉 인천지검장(58·25기) △박찬호 광주지검장(56·26기) △이원석 제주지검장(53·27기) △김후곤 대구지검장(57·25기)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57·24기)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4·23기) △여환섭 대전고검장(54·24기)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52·26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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