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이달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정 운영 기대치는 전임 대통령들보다 낮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달 2주차 정례 여론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52%로 집계됐다. 이는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달 1주차 정례 여론 조사 때보다 11%p 늘어난 수치다.

윤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공약 실천’, ‘집무실 이전’, ‘결단력’ 등이 꼽힌다.

지지층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82%), 보수층(73%), 60대 이상(70%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37%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집무실 이전’, ‘인사(人事)’, ‘공약 실천 미흡’, ‘독단적’ 등이었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8%), 진보층(63%), 40·50대(50%대)에서 많았다.

취임 이후 첫 직무 평가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평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용산 집무실에서의 업무 개시가 지목된다.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적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장관 인사 청문회가 일찍 마무리된 점도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취임 초기까지 직무 평가 시 인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일례로 2013년 1월 셋째주 박근혜 당선인의 첫 직무 긍정률은 50% 중반이었으나, 한 달 후 인사 청문회가 시작할 때쯤 44%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정 운영 기대치는 역대 대통령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 간 국정 운영 기대치에 대한 질문에 잘 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60%,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은 28%였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직후 국정 운영 기대치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85%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79%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79%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87%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 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이다. 응답률은 10.3%,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