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 이동통신의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최초로 2020년도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 모바일 코너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품질평가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커버리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었으며, LTE 전환비율은 KT가 가장 낮았다.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올해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3202억원에 이르러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KT의 성장세가 가장 뚜렷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이통 3사는 지난주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0일 SKT를 시작으로 12일엔 KT, 13일엔 LGU+가 각각 실적을 공시했다.
 
KT의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규모와 성장률 모두 앞섰다. KT는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어난 6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T는 같은 기준으로 43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5% 늘어났다. 이동통신(MNO)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LGU+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6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단말기 재고를 손실로 반영한 뒤 해당 단말기를 2021년 1분기에 판매하면서 올린 수익을 해당 분기에 반영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1분기 5G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한 1088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 5G 가입자는 자사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했다. LGU+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4000명을 기록,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44%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290만6213명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8%(62만3246명)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성과에는 마케팅 비용 안정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5G 출시 이후 최저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2년 전체 마케팅 비용은 시장 경쟁 안정화와 효율적인 집행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지 않고 감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통 3사는 신사업 실적 확대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KT는 기업 대상(B2B)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 기업)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인터넷서비스센터(IDC)와 인공지능(AI) 사업이 효자였다. IDC 사업에선 공급보다 많은 수요를 견인하고자 자체 구축와 제휴 협력으로 IDC를 확대할 계획이다.
 
LGU+는 B2B 영역에서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분기엔 스마트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1분기 솔루션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1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해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선 수요 응답형 및 자율주행 차량 문제 진단 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SKT는 소비자 대상(B2C)인 구독과 메타버스 사업에 기대를 건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기면서 구독 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 기준 13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는 3월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MAU)에서 135만명을 달성했다. 해외 유수 통신사와 협력, 메타버스 사업에서 글로벌 진출을 진행한다는 게 SK텔레콤 설명이다.
 
이통 3사가 전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자 증권가는 3사 간 경쟁 약화에 따른 각종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신사업 효과에 따른 매출 성장 등이 향후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T와 관련해 "최근 불확실한 주식 시장 상황에서 방어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KT와 관련해서는 13일 보고서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이 겸비되는 포트폴리오를 가진 회사로 변모 중이다"고 호평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