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의원 ‘서울 아파트 실거래 현황’ 분석
지난달 거래 418건 중 253건, 실거래가 상승
은마 전용 84.43㎡, 직전 거래 대비 1억원↑
반포센트럴자이 전용 84.98㎡도 1억원 올라
김회재 “집값 상승 불안 심리 재확산 우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418건 중 직전 거래 대비 실거래가가 상승한 거래 건수는 253건으로 집계됐다.
다시 말해 지난달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 이상이 직전 거래 대비 실거래가가 높아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10월(64.9%)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지난달 급격하게 확대됐다. 올해 3월 44.4% 대비 16.1%p나 증가했고, 대선 전인 올 2월(40.7%)과 비교해선 19.8%p나 치솟았다.
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는 138건으로 전체 거래의 33%에 그쳤다. 이는 올 3월(47.2%) 대비 14.2%p, 같은해 2월(50.4%)보다 17.4%p 축소된 수치다.
억 단위로 상승한 아파트들도 다수 확인됐다. 지난달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의 전용 면적 84.96㎡(약 25.7평) 한 호실은 28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 2월 8일 매매 가격 26억7500만원보다 1억25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반포센트럴자이의 전용 면적 84.98㎡(약 25.7평) 한 호실은 지난달 15일 35억원에 팔렸다. 올 1월 6일 거의 동일한 면적(84.95㎡·약 25.7평) 한 호실이 34억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1억원이나 오른 셈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용 면적 84.43㎡(약 25.5평) 한 호실은 지난달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원 상승했다.
근처에 자리한 대치동부센트레빌의 전용 면적 145.83㎡(약 44.1평) 한 호실은 올 1월 4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그러나 3개월 여가 지난 지난달 9일엔 4억5000만원이나 오른 47억원에 손바뀜했다.
이번 자료는 이달 22일까지 신고된 거래를 기준으로 조사된 현황이다. 거래 신고 기한이 1개월 이내인 점을 고려할 때 집계되지 않은 매물이 남아 있는 만큼 현황이 변동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완화한 데 이어 보유세,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도 완화하면서 아파트 값의 상승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집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의원은 “부동산 시장 불안 심리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주택 시장은 심리 요인, 투기 수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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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영 기자
dongl@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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