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사진=뉴시스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요양병원 개설 및 부정수급’ 의혹을 수사한 박순배(48·사법연수원 33기) 광주지검 형사2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수사한 박기태(46·35기) 청주지검 형사3부장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12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순배 부장검사와 박기태 부장검사가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순배 부장검사는 검찰 내 대표적인 금융·기업 수사 전문가로 지난 2012년 김수창 특임검사팀(김광준 서울고검 검사 금품수수 사건)에 파견된 후, 법무부 통일법무과, 금융정보분석원(FIU) 파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 등을 거친 인물이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에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 (당시 금조부 부부장검사) 등과 함께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을 맡아 담철곤 회장을 구속시키기도 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검사로 근무하던 2020년 11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76)를 의료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기태 부장검사도 서울남부지검 기업·금융범죄전담부에서 한진그룹 상속세 탈루 의혹을 수사하는 등 경제범죄 수사 경험이 많은 것이 반영돼 수사팀에 합류한 인물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관여,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에 대해 수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표를 두고 검찰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윤 대통령 관련 사건을 수사했거나 ‘특수 라인’으로 분류되지 않은 검사들의 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공안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최창민(32기), 김경근(33기), 진현일(32기) 부장검사가 지방선거 이후 나란히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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