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경 tvN ‘환혼’ 의상감독. 사진=투데이코리아DB
▲ 조상경 tvN ‘환혼’ 의상감독. 사진=투데이코리아DB
“모든 작품은 다 다르다 ‘환혼’과 다른 작품의 차별성이라면 주연진이 젊은 배우들이라는 점이었기에 앞선 작업들보다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톤을 유지하면서 가상의 시공간을 사는 술사들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군도’, ‘아가씨’, ‘밀정’, ‘남한산성’, ‘백두산’, ‘암살’ 등에서 의상을 담당하며 이름을 알린 조상경 감독이 서면 인터뷰에서 tvN ‘환혼’이 기존 작품들과는 어떤 지점이 다른 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전하며 “의상의 컨셉을 고집하지 않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영화에 비해 드라마는 캐릭터의 밀도가 높고 상황과 대사로 전달되는 정보도 많아서 컨셉은 내용의 전개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며 “모든 인물의 의상은 신분, 배우 이미지 등을 고려해 근사해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욱의 의상은 한복의 대표적인 도포의 뒤 세자락을 활용했고 조선 초기에서 중기까지 있다가 사라진 액주름포는 무덕이에게 사용하는 등 한복의 요소를 활용하는 기준은 연기하는 배우에게 맞추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 tvN 환혼 스틸컷.
▲ tvN 환혼 스틸컷.
조 감독은 실존하지 않은 나라를 배경으로 작업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한국에서 상상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 것은 매력적인 작업이지만 그만큼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다”며 “낯섦과 익숙함의 어딘가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이야기의 핍진성을 만들어가며 낯선 얼굴의 배우들과 새로운 세계는 흥분됐지만 모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대본을 받고 가장 궁금하고 여러 이미지가 떠올랐던 것은 혼의 공간이라는 설정이었다”며  “혼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묘사는 대본을 읽을 때 가장 궁금하고 고민됐던 장면이고 이 부분이 타 작품들과 가장 다른 접근의 시작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드라마 속 현실 공간과 혼의 공간 등 전체적인 미술 컨셉을 같이 공유, 우리의 옛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의복들을 참고하면서 디자인해나갔다”며 늘 모든 영감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눈빛, 걸음걸이, 음색 등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배우 이재욱과 정소민 등 주조연을 막론한 배우들의 열연과 화려한 볼거리로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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