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7년 간 친환경 리튬 공급받아

▲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컴파스 미네랄 간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MOU 체결식.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컴파스 미네랄 간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MOU 체결식. 사진=LG에너지솔루션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을 강화한다.

LG엔솔은 미국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LG엔솔이 미국 리튬 생산 업체와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를 통해 LG엔솔은 2025년부터 7년 간 컴파스 미네랄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탄산수산화리튬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다.

아울러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향후 본 계약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광물업체 컴파스 미네랄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그레이트솔트 호수를 활용해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고 있는 컴파스 미네랄은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리튬을 생산할 방침이다.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 컴파스 미네랄은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적용하고, 태양열바람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리튬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LG엔솔은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엔솔은 미국을 비롯해 호주, 유럽, 남미 등 지역별로 원재료 공급망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배터리 핵심 소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수 LG엔솔 구매센터장 전무는 “이번 MOU를 통해 북미 배터리공장의 안정적인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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