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 이동통신의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최초로 2020년도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 모바일 코너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품질평가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커버리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었으며, LTE 전환비율은 KT가 가장 낮았다.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이 1조3천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신사업의 본격적인 성과도 예상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1분기 1조3천202억원에 다소 못미치는 1조2천억원대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이 4천억원대, KT가 5천억원 안팎, LG유플러스가 3천억원에 조금 못 미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하반기에는 수익성 감소 요인이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신사업의 본격적인 성과를 통해 전체 연결기준 실적을 성장세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무선통신 사업에서는 매출 성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직전 분기보다 수익성을 높였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IPTV와 같은 미디어 사업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성장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가입자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는 꾸준한 편이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 총합은 감소할 여지가 크다. KT의 지난 1분기 실적에 마포서비스센터 자산 매각에 따른 700억원대의 일회성 수익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7월에 진행되는 5G 주파수 추가할당에 따라 한동안 주춤했던 5G 무선국 추가 구축과 같은 설비투자비용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G 통신 상용화가 이뤄진 2019년 이후 통신 3사의 설비투자는 매년 감소했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연간 기준으로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도 통신 3사가 주가 방어력을 보이며 이번 상반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경기 침체로 6월 코스피 하락이 올해 들어 가장 컸지만 KT는 외국인·기관매수에 힘입어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최근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30일 KT는 종가기준 3만6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3만600원에 장을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9% 상승한 수치다. KT가 선방한 이유는 디지코를 내세운 KT의 탈통신 사업 확장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종가기준 5만2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5만7천900원과 비교하면 약 10% 감소한 것이다. 다만, 이동전화매출액과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올해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1만3천600원으로 장을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이날 종가 기준 1만2천750원을 기록했다. 연초에 비해 약 6% 감소한 수치다. 다만 대형주들이 두 자릿수 하락을 거듭하는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의 상반기 주가 성적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통신 3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통신업계 전체적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경우에도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 국내외 상황과 비교했을 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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