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8·28 전당대회 출마 결심과 관련해 "당헌·당규상 출마 자격이 없어서 이 문제는 비대위원들 사이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3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박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관련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당원 가입 6개월이 지나야 하는 데, 아직 당원 가입 6개월이 되지 않은 박 전 위원장이 출마하기 위해선 관련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우 위원장은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선 당 안팎에서 나오는 박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한 '원 포인트 당규 개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우 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어떤 조항들이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는 안은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출마론' 압박을 받고 있는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50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원·박용진·강훈식 등 당내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의원들이 당대표 출사표는 던진 것을 두고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과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때 40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세대들이 앞 세대들과 경쟁해보겠다고 과감히 도전해주는 건 당의 일신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충고해주자면, 출마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 당시 40대 김대중 후보가 내건 여러 가지 정책은 대단히 혁신적이었다"며 "이 출마가 단순히 젊어서가 아니라, 이들의 주장 내용이 기존 정치권 문법과 다른 새로운 주장을 해줬으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이 분당할 수 있다는 당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전혀 분당 가능성은 없다"며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돼도 이재명 대 97세대 대결은 계파 싸움이 아니다. 분당까지 갈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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