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팀 큐브위성의 사출 장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서울대팀 큐브위성의 사출 장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서 사출된 서울대학교 연구진의 큐브위성 ‘스누글라이트-2’가 4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가 개발한 스누글라이트-2는 이날 오전 3시 21분경 서울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이후 9번의 상태정보를 수신했다고 전했다. 위성 상태는 전원, 각속도, 자체개발 우주용 GPS 수신기 등이 모두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팀은 오후 4시 59분께 전원이 켜진 순간부터 현재까지 상황 기록을 수신해 위성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위성과 양방향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번 누리호 발사는 큐브위성 사출 능력까지 증명하는 성과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스누글라이트-2는 ‘유닛’(Unit·단위)의 앞글자인 ‘U’를 따서 3U 크기(가로·세로·높이 각 10㎝인 정육면체가 1U)의 큐브위성으로 지구대기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큐브위성 사출 기술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선진국들이 가지고 있다. 일본은 ISS에 붙어있는 일본 실험모듈에 큐브위성 사출장치를 설치하고 군집위성기업들과 개발도상국들의 큐브위성을 저궤도에 올려주고 있다.

5일에는 박상영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팀의 큐브위성 ‘미먼’이 사출될 예정이다.

향후 서울대팀의 스누글라이트-2(SNUGLITE-II)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한 지구대기관측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주요 탑재체로 정밀 GPS 자세결정 모듈, 광학카메라, 이중주파수 GPS 수신기 3대 등을 탑재했다.

심한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생은 “이미 큐브위성이 상용화된 해외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국산 큐브위성이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2달 동안 위성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점검한 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위성 임무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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