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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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최근 주요 유통 기업에서 로봇이나 드론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푸드테크’ 시장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신산업 분야로 식품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형태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관계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푸드테크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의 정책 제언을 듣고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앞서 올해 1월 열린 미국 CES(소비자가전쇼) 2022에서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는 ‘2022년 5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푸드테크’를 선정한 바 있으며,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447조 원 달할 것이란 전망을 하여 이목이 쏠린 바 있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 편의점 배달도 로봇이
현재 푸드테크는 GS25, 세븐일레븐, CU 등의 편의점 업계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GS25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강서구 소재의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매장에 처음 무인 배달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 2021년 5월에는 역삼동 GS타워 내 점포에도 무인 배달 로봇 서비스를 확대 운영했으나 현재는 서비스 보완을 위해 임시로 중단한 상태다.

GS25의 무인 배달 붓은 고객이 주문하면 직원이 로봇에 해당 제품을 담고 주문자의 연락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봇 스스로 목적지에 배달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는 시스템 보완을 위해 잠시 중단된 상태”라며, “추후에 더 나은 서비스로 다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경기도 가평에서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드론 배송 서비스의 경우 최대 5kg의 물건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서비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19시까지 배송 애플리케이션 ‘올리버리’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 후 3분 안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에 따르면 “배송 시간은 1km 기준 약 3분 정도가 소요된다”며 “해당 시간은 이륙 및 착륙이 포함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도 드론 배달을 상용화 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점과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이스캠핑장에 드론을 통해 물건을 배달하게 된다. 

서비스는 매주 금요일와 토요일 15~20시 사이에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고객은 드론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 ‘영월드로’를 통해 상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 후 10분 이내에 제품을 배송해준다고 한다.

CU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드론은 약 5kg까지 제품배달이 가능하다”며 “다음주 내에 상용화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식업에 떠오르는 샛별 푸드테크

푸드테크의 본격적인 상용화는 비단 편의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미노 피자는 세종시에서 드론을 활용한 피자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세종호수공원에서 진행됐다. 내년부터는 고도화된 자동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0년 성균관대학교 수원 캠퍼스에서 LG전자와 함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각종 위험 요소를 회피할 수 있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파일럿 테스트 형식으로 운영한 바 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공원과 같은 야외를 비롯해 아파트같은 건물까지 배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요식업에서 로봇은 단순 배달 뿐 아니라 직접 요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무인 로봇 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1분 이내에 카페라테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 심순열 영업본부장은 “비트가 크게 증가한 외식 수요에 대한 수혜를 유인매장보다 더 크게 입는 것은 급증했다”며 “커피 주문을 한결 같은 품질로 24시간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롸버트치킨을 운영중인 로봇회사 로보아르테는 현재 협동 로봇팔을 통한 조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협동 로봇팔은 밀가루를 털고, 치킨을 튀기는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이사는 “앞으로 튀김 조리만이 아닌 다양한 요리를 로봇이 조리할 수 있도록 로봇 활용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인 로봇 시스템 통합 업체 로보테크는 '로봇 셰프'와 '쿡봇셰프'를 활용해 치킨과 감자튀김, 짜장·짬뽕, 김치·된장찌개를 만드는 키오스크형 요리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로보테크는 각종 튀김류부터 한식과 중식 그리고 양식과 일식 등 100여종 음식을 자동으로 조리하는 ‘쿡봇 셰프’를 개발해 상용화 했다.

해당 로봇은 원재료만 투입시 6축 협동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재료를 튀기거나 삶고 끓이는 등 자동으로 요리하고 용기에 담아낸다.

로보테크의 강삼태 대표는 “매장 안전과 효율 향상은 기본이고 로봇 셰프가 주는 신선함, 숨어있던 주방 오픈으로 소비자 신뢰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쿡봇 셰프는 외식 시장 혁신과 새로운 외식 문화 조성을 선도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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