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용의자. 사진=아사히신문 캡처
▲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용의자. 사진=아사히신문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8일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테츠야(41)로 범행 직후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남성은 범행 당시 마스크에 안경, 셔츠와 긴 바지 차림이었다. 이 남성이 사용한 총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꽤 컸으며 산탄총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당시 아베 전 총리의 뒤에서 접근해 가까운 거리에서 두 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인근에 있던 한 50대 여성은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는 역을 등지고 연설하고 있었고, 남성은 34m 정도 뒤에 멈춰 갑자기 총을 쐈다”라며 “남성은 총을 쏘는 순간에도 뭐라고 소리치거나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경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 지역 근처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뒤에서 두 발의 총격을 받았다. 그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기도 했으나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 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다.

일본 정계는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베 전 총리의 무사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용의자를)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격앙된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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