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윤핵관’ 묵인하에 이 대표 징계”
“이준석 대표, 6·1 지방선거가 끝나고 몰아낼 계획”
국민의힘 민생위기 국회 열지도 않아...참 희한한 정당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투데이코리아=박용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의 작품이다. 애초에 6·1 지방선거 끝나면 몰아내려고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보통 당대표급이면 사법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데 윤리위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당원 정지를 시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주도했다기보다 묵인하에 이 대표를 징계했다고 봐야 한다"라며 "윤리위원들이 ‘윤핵관’에게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 대표 징계를)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에 대통령선거를 이기고 지방선거를 이겼는데 끝나자마자 바로 당대표를 날리는 정당이 어디 있나"라며 "참 부적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생위기 상황에 국민의힘 때문에 국회도 열리지 않고 너무 혼란스럽다"라며 "과거에도 여러 번 느꼈지만 국민의힘이란 정당은 참 희한하다"라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것을 두고는 "아주 엉망이 됐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준석 대표의 중징계에 따른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의견을 입을 모았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두 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그 문제를 극복할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로남불 욕하더니 더 하네' 등의 국민여론이 생기며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어떻게 문제를 수습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외교 활동에서 민간인을 공군 1호기에 태운 건 빨리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인데 어떤 문제가 있었을 때 변호하고 강변하려는 태도가 문제다"며 "또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대통령의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다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아직 부족하다"면서도 "지지율 상승을 위한 토대는 마련했다고 본다. 좀 더 열심히 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더 주목하게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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