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식 시작으로 24일까지 열흘 간 대장정
車 브랜드 6개 포함 총 28개 국내외 브랜드 참가
신형 전기차 다수 전시…다양한 차량 시승·체험도
2018년 대비 규모는 대폭 축소…누리꾼 “아쉽다”

▲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 사진=부산국제모터쇼사무국
▲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 사진=부산국제모터쇼사무국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4년 만에 돌아 온 국내 자동차 전시회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부산국제모터쇼는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열고, 이달 24일까지 열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모터쇼에는 완성차 브랜드 6개를 포함해 총 28개 국내외 브랜드가 전시 부스를 꾸렸다.

6개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국산차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수입차 브랜드로는 BMW와 MINI, 롤스로이스가 참가했다.

개막 첫날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 것은 현대차의 신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와 기아의 ‘더 기아 콘셉트 EV9’ 등 전기차였다.

현대차는 올해 모터쇼에서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7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도 전시했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X 스피디움 쿠페’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고, 순수 전기차인 GV60과 GV70, G80 전동화 모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 롱 휠베이스 등도 선보였다.

기아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형 전기 SUV EV9의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최초로 공개했다.

BMW그룹코리아는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iX M60’, ‘i4 M50’ 등 고성능 순수 전기차,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XM’도 함께 전시했다.

MINI는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인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MINI JCW의 전기화 버전인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오창영 기자
▲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오창영 기자
다양한 이륜차도 전시돼 대중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BMW모토라드는 순수 전기 모터사이클인 ‘CE 04’, ‘뉴 R 18 트랜스콘티넨탈’을 준비했다.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인 디엔에이모터스도 프로젝트명 ‘ED-1’을 최초 공개하고, 충전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번 모터쇼에선 미래 모빌리티도 만나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2030년 부산 하늘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행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처음으로 모터쇼에 참가하는 넥센타이어는 ‘엔페라 슈프림’, ‘더 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과 EV, 레이싱, 미래 콘셉트 타이어 등을 전시했다.

아울러 올해 모터쇼에는 이색 슈퍼카부터 이륜차까지 직접 시승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전기 휠, 전동 킥보드, 전동 스케이트보드,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를 선보이는 스마트모빌리티쇼가 동시에 개최되고, 수출 상담회, 신차 시승 행사(제네시스), 자동차 e-스포츠 체험, 야외 신차 홍보 부스, 전기 오토바이 시승, 극소형 전기차 시승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한편 올해 모터쇼는 직전 행사인 2018년에 완성차 업체 19개사가 참여한 것과 비교해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볼 게 너무 없다”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라인업이 부족해 아쉽다” “BMW 외에 수입차 브랜드가 거의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 등 축소된 규모에 대한 평가가 잇따랐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신차 출시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통적인 모터쇼에 참가하는 걸 주저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부산시는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국제모터쇼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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