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수급 문제로 지난주부터 공장 가동 중단
이래AMS 납품 거부…“낮은 부품 단가 올려야”
한국지엠 “협의 가능성 여전…문제 해결할 것”

▲ 한국지엠 부평공장.
▲ 한국지엠 부평공장.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한국지엠의 주요 부품 협력 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이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해 지난주 초부터 창원공장, 부평2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직원들도 현재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는 스파크를, 부평2공장은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배경에는 부품 협력 업체가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지목된다.
 
중견 부품 업체인 이래AMS는 지난주부터 한국지엠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부품 단가가 너무 낮다는 이유에서다. 이래AMS가 납품하는 부품은 자동차용 발전기, 브레이크 실린더 등이다. 해당 부품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에 탑재된다.
 
갑작스러운 납품 거부에 한국지엠은 이래AMS를 상대로 납품 이행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한국지엠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이래AMS의 납품 거부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태가 악화하자 직원들의 불안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는 이달 19일 열린 제8차 임금·단체 협상(임단협) 교섭에서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납품 거부를 당하며 조합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사측의 충분한 대책과 해결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비록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나 이래AMS와 협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며 “납품 거부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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