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S엠트론
▲ 사진=LS엠트론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고령화와 농촌 인구 감소 등의 문제로 농촌사회에 노동력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율주행 농업기계가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농기계 산업으로 확대되는 미래차 기술’ 보고서를 통해 “농업에 특화된 자율주행 및 전기 농기계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해당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초기에 시장 형성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생산 시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이기 위한 전동화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농기계 시장은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앞으로도 전동화‧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토대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기계 시장의 경우 이앙기와 트랙터, 콤바인을 중심으로 연평균 4%까지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260억 달러 규모까지 내다봤다.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2조3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일부 농기계들의 경우 카메라와 초음파 그리고 라이다 등의 센서를 탑재함과 더불어 GPS와 커넥티비티 기술 등을 탑재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이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 등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농촌사회에 차세대 기술력을 갖춘 농기계가 도입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농기계 기업의 기술 수준이 다소 뒤쳐져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은 논과 밭의 작업 영역 및 각종 장애물 등을 인식함으로 경로 생성과 추종이 핵심인데 해당 부분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레벨1의 경우, 달리는 방향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동조향’ 기술이 적용된다. 레벨2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레벨3부터는 ‘자율작업’이 가능해지며, 레벨4의 경우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기업인 대동과 LS엠트론의 경우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연구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일본의 ‘쿠보타’는 현재 레벨3 수준의 연구개발을 완료했으며, 미국의 ‘John Deere’와 독일의 ‘AGCO’의 경우 레벨4 수준의 연구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농업 환경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타 분야 기술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미래 농기계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한 보조금 지원 및 노후농기계 교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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