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지난해 6월 말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후 쉼 없이 일정을 이어온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휴가를 떠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간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경호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휴가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휴가의 방점이 ‘민생’과 ‘현장’에 찍혔다고 강조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달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설명하며 “(닷새 중) 2~3일은 지방으로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민생 현장을 찾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국민들과 접촉하며 소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간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을 직접 살피고, 시민들과 소통할 것을 주문해 왔다.

이번 지방 방문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로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면서 향후 국정 운영을 구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휴가 기간 동안 현 정국 타개용 ‘반전 카드’를 모색하기 위한 국정 운영 구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 정부는 최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따른 경찰의 집단 반발 등 여러 과제와 직면한 상태다.

또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동안 윤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 운영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다”며 “취임 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온 윤 대통령의 이번 휴가는 재충전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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