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ESG 보고서.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 ESG 보고서. 사진=LG에너지솔루션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전 세계 생산 시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을 완료한다.

LG엔솔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 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겠다고 3일 밝혔다.

RE100은 ‘재생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발표한 ‘2021 RE1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LG엔솔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14개 기업 가운데 1위다. LG엔솔은 올해 말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날 LG엔솔은 RE100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

2025년까지 전 세계 생산 시설의 RE100 전환을 완료할 뿐만 아니라 2030년엔 비 생산 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2040년 모든 전기와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하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전 밸류 체인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LG엔솔은 “2050년까지 모든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RE100 참여 및 탄소저감 활동 지원을 통해 밸류 체인의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다”며 “이후부터는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번 ESG 보고서에는 △탄소 중립뿐만 아니라 △자원 선순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통한 조직 문화 관리 등 ESG 경영 선도를 위한 핵심 영역의 성과 및 비전도 함께 담겼다.

자원 선순환 부문의 경우 내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엔솔은 전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을 목표로 다양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앞서 중국 남경공장은 글로벌 인증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 순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 플래티넘을 획득한 바 있다. 미국 미시간공장은 미국위생협회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로부터 2018년 이후 5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받았다.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는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 윤리 등 공급망 전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 업체의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기준 행동 규범에 따른 운영 사항을 점검·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 문화 관리 부문에도 더욱 신경 쓴다는 방침이다. LG엔솔 관계자는 “다양한 인재들이 어우러져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선된 보고·회의 문화와 자율 근무 문화 등을 도입했다”며 “수평적이고 밝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이웃에 사랑을 전하는 나눔 활동도 벌이는 등 조직 문화 관리에 적극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배터리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도구이자 미래 핵심 산업이다”며 “LG엔솔은 경영 전반에 걸쳐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전 세계 기후 변화 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