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해외 투자자 만나 경영 성과·미래 비전 설명
신사업 투자 확대…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성장 비전 바탕으로 주주 친화 정책 강화…주주 신뢰 부합

▲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생산 설비들을 순차적으로 준공·가동키로 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향후 그룹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해외 최대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그간의 경영 성과와 향후 미래 비전 등을 설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달 19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투자 책임자들을 차례로 만나 포스코홀딩스의 경영 및 재무 건전성 제고 성과와 미래 성장 사업 진행 현황 및 계획, 주주 환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지난 4년 간 포스코그룹은 핵심 사업에서 수익성과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는 동시에 비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구조 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시켜 왔다”며 “그 결과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주요 회사들이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고, 국제 신용 평가사도 포스코홀딩스의 신용 등급을 10년 만에 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의 사업 정체성 변화를 위해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수한 사업 성과와 성장 비전을 바탕으로 주주 친화 정책 및 소통을 강화해 주주 신뢰와 기대에 더욱 부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니켈 등 원료·소재 사업을 수직 계열화해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완전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올해 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시작으로 내년 광석 리튬 공장, 2024년 염호 리튬 공장 등이 차례로 준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이차전지 소재 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해 2030년까지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등을 생산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히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의 중추 사업인 철강 부문과 관련해선 미래차 전용 강판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친환경 생산 기술 역량을 높여 더욱 경쟁력 있는 사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0년 실적 연계 배당 정책에 따라 주당 8000~1만원 수준으로 지급하던 배당금을 지난해 1만7000원으로 상향해 지급했다.

이달 12일 열린 이사회에선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약 261만주(6722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672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6068억원을 배당하는 등 올 상반기 1조2800억원 수준의 주주 환원을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초 포스코홀딩스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의 3년 간 중기 주주 환원 정책을 새롭게 수립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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