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네이버가 자사 예약과 주문 서비스 등을 연동한 배달 서비스 ‘N배달(가칭)’을 출시할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역 음식점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N배달 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N배달 서비스가 출시되면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가 배달 서비스와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예약의 경우 스마트 플레이스 내 지역 소상공인의 사업장 예약이 가능하게 만들어놓은 서비스다. 주로 음식점 및 미용실, 펜션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주문 서비스는 지역 음식점에서 QR코드를 통해 주문을 하거나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픽업 주문을 진행하면 바로 주문 정보가 해당 사업체로 들어가는 기능이다. 간편 주문 서비스의 경우 네이버가 다양한 배달 플랫폼 및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사와 주문 전산을 연동해 주문이 발생할 경우 주문정보를 넘겨주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는 배달앱 연동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빠르면 11월 N배달 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N배달 서비스 배달은 생각대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생각대로는 2020년 네이버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아 지분의 10.3%가 네이버 소유다. 아울러 생각대로의 모회사였던 인성데이타는 국내 퀵서비스 분야 시장 점유율이 약 80%에 달하며 월 1300만건 이상의 배달 주문을 수행하는 등 배달 및 퀵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독보적이다.
 
이 외에도 업계에서는 바로고 또한 배달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바로고가 2020년 5월 모아콜을 인수하며 수도권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후 바로고의 월 평균 주문 건수는 1000만건에서 1700만건으로 뛰었다. 물량을 빠르게 소화해야 하는 배달업 특성상 라이더 수와 평균 주문 건수는 주요 고려 대상이다.
 
네이버가 이같이 배달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배달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6783억원으로, 2019년 9조7365억원과 비교해 2년 동안 2.6배 이상 성장했다. 모바일인덱스는 3대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분기별 이용자 수가 매 분기 약 10% 증가율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총 2억454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높아지는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소상공인 부담이 가중된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네이버는 소상공인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모색하며 서비스 출시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고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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