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 이왕재 위원장
▲ 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 이왕재 위원장
투데이코리아=이왕재 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1951년에 창립된 세계물리치료연맹은 1996년에 세계물리치료의 날을 최초로 지정하고 매년 9월 8일을 세계물리치료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물리치료사는 신체기능 장애나 통증을 완화시키고 회복시킴으로써 국민 건강과 복지 그리고 환자와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근 대한물리치료대학교육협의회는 물리치료학과의 4년제로 학제 일원화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86개 대학이 물리치료 정규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중 47개교만이 4년제이며 나머지는 39개교는 3년제이다. 세계물리치료연맹에 가입한 62개국 중 47개국이 4년제 이상 또는 5년제 단일 교육기간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일부 선진국에서는 물리치료사가 되려면 물리치료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총 6년의 과정을 이수해야 하기도 한다.
 
이처럼 단일 교육기간제를 채택한 국가가 다수이고, 일부 국가에서는 5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국내 대학의 물리치료학과는 3년제와 4년제로 학제가 나뉘어 있다. 이와 같이 국내 물리치료 교육과정이 세계적인 추세에 못 미치고 있고 단일학제 필요성에 대한 인식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이제는 물리치료 교육과정의 단일학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GDP 순위 세계 10위, 국민소득은 3만 달러이상,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대한민국을 개발도상국 지위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분야도 그동안 추구해왔던 평균수명 연장에서 이제는 고령화된 사회에서 노년까지 건강하게 독립된 생활을 영위하며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 선진국형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
 
물리치료사는 그동안 보건의료의 한 축으로써 국민 보건 및 건강향상에 의사, 간호사 등 다른 전문가들과 상호 교류하고 협력하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앞으로 국민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 보건의료의 큰 방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적 자질과 체계를 갖추었다.
 
우리나라가 경제선진국인 만큼 국민들은 물리치료사 국가면허를 믿고 더 나아가 안전하고 질 높은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받기 원한다. 또한 국민들은 물리치료사들에게도 선진국 위상에 맞는 업무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물리치료 학제 일원화는 단지 물리치료사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물리치료 학제 일원화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의료 변화에 부합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물리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현재 전국의 12개 대학에서 물리치료 석·박사가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의 학제가 선진국의 위상에 못 미친다면 물리치료에 꿈을 두고 있는 젊은 예비인력들에게 물리치료는 외면당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물리치료는 선진국의 물리치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물리치료 학제 일원화를 통해 물리치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교육으로 선진국에 걸 맞는 물리치료 제공으로 국민보건 및 건강 향상에 토대를 마련해야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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