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예대금리차 가장 높은 시중은행은 농협·인터넷은행은 토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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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8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전달보다 더 벌어졌다.

2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8월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 1.76%포인트(p), 신한은행 1.65%p, 우리은행 1.57%p, 국민은행 1.43%p, 하나은행 1.12%p 순으로 확인됐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농협은행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사 특성 상 단기로 운영되는 정부 정책 자금이 8월에 유입됐는데, 해당 자금의 예금금리가 낮아 평균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대출금리인데, 자사는 5대 시중은행 중 대출금리 자체가 제일 낮다”라며 “이번달 금리가 낮은 정부 정책 자금 등이 대거 유입됐고, 본사는 정부 정책 자금을 다른 은행보다 많이 취급한다”고 부연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토스뱅크 4.76%p, 케이뱅크 3.13%p, 카카오뱅크 1.96%p 순으로 집계됐으며, 전국 19개 지방은행 및 외국계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전북은행(5.66%p)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8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7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 1.62%p, 우리은행 1.4%p, 농협은행 1.4%p, 국민은행 1.38%p, 하나은행 1.04%p 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시가 시작된 이후 은행권에서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가산금리를 낮추는 등의 시도를 했지만, 결국 실효성이 없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8월 예대금리차 공시에 △정책서민금융상품 △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대출Ⅱ을 제외한 수치도 별도로 기재한 바 있다. 

특히,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로 수치가 클수록 해당 은행이 이자를 통해 확보한 수익이 많음을 의미해, 지난달 예대금리차 공시 당시, 은행권은 해당 상품들의 평균금리가 10%로 높은 탓에 예대금리차를 키웠다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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