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 전주 대비 2.7원 내린 1855.0원 기록
국제 유가 하락 영향…“당분간 내림세 지속될 듯”

▲ 서울 소재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 서울 소재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31.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달 둘째주 1740.4원 대비 8.8원 내린 수치다.

국내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1.2원 내린 1800.1원을 기록했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8.9원 하락한 1683.2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1731.6원)보다 48.3원이나 낮았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GS칼텍스의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40.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와 달리 알뜰주유소는 1703.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855.0원으로 같은달 둘째주 1857.7원 대비 2.7원 하락했다.

국내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국제 유가 하락이 지목된다.

최근 국제 유가는 주요국 금리 인상 단행, 미국 상업 원유 재고 증가, 중국 석유 제품 수출 쿼터 확대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내리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달 셋째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9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달 둘째주 92.9달러보다 1.1달러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7.3달러에서 91.9달러로 5.5달러나 내렸다.

지난주 배럴당 129.2달러였던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이번주 124.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일주일 새 4.9달러 하락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당분간 꾸준히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달 들어 국제 유가가 꾸준히 하락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당분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하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