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코로나19 여신(대출) 상담창구의 모습.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코로나19 여신(대출) 상담창구의 모습.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최근 은행권의 금융 서비스 비대면화 추진에 따라 점포 폐쇄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BNK부산은행이 공동점포(여러 곳의 은행이 한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포)를 선보이며 점포 축소 현상으로 인한 일부 고객들의 불편 해소에 나선다.
 
2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BNK부산은행과 부산에서 공동점포를 개점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이 지방은행과 공동점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부산 북구에 위치한 국민은행 금곡동점은 부산은행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업대출을 제외한 모든 개인 여·수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공동점포가 지방에서의 시중은행 점포 축소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계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부산에 위치한 4대 시중은행 점포는 164개로, 1년 전인 지난해 3월(179개)에 비해 15개 감소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시중은행 점포 축소 현상이 가속화하자,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디지털 취약계층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폐쇄 및 출장소 전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로 드러났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285개로 폐쇄된 지점 수가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88개), 우리은행(157개), KB국민은행(151개), 씨티은행(88개) 순으로 점포가 사라졌다.
 
아울러 인력을 3분의 1로 줄인 출장소로 전환되는 지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8월까지 총 357개의 국내 은행 지점이 출장소로 전환된 가운데, 지점을 가장 많이 전환한 곳은 국민은행(148개)이었다.
 
은행 지점 축소 현상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사용 증가, 중복점포 정리 확대 등이 주된 사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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