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사진=뉴시스
▲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애플이 한국에 대한 인앱결제 가격 인상을 선포함에 따라, 오는 6일부터 아이폰 이용자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이 오른다.
 
2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는 지난 1일 ‘애플 정책 변경에 따른 이모티콘 가격 조정에 대한 안내’를 통해 이모티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100초코는 기존 1200원에서 300원 오른 1500원으로 오른다. 200초코는 기존 2500원에서 3000원으로, 300초코는 3900원에서 4400원으로 오른다.
 
해당 조치는 오는 6일부터 애플의 작업 시간에 따라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가격 인상과 관련해 카카오 측은 “애플에서 일부 국가의 인앱 상품 가격 인상을 공지함에 따라 이모티콘 가격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19일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일부 국가의 인앱 결제 가격을 0.99달러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약 25%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인상의 배경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급등 현상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편, 이같은 애플의 가격 조정으로 이용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다수 콘텐츠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조치로 인해, 이미 한차례 웹툰, 음원이용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콘텐츠 이용료를 인상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는 기존의 인앱결제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넥슨 측은 지난 29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들이 겪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게시했다.
 
웹툰 업계도 이용권의 요금이 인상될 경우, 개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가격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 측은 “쿠키(유료 이용권) 개수를 조정해 기존의 120원대를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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