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사진=투데이코리아
▲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사진=투데이코리아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가 대대적인 R&D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품질 혁신을 꾀하며 업계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의 심혈관 스텐트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의과 영역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달 초, <투데이코리아>와 만난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2026년까지 국내를 넘어,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을 목표로 매출 2조3천억 원을 기대한다”며 포부를 전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및 치과용 소프트웨어 제조·판매가 주요 사업인 오스템은 안전하고 우수한 임플란트를 국내외 치과에 공급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이념 아래, 1997년 1월 8일 설립됐다.
 
오스템은 회사 슬로건을 ‘Good Friend, OSSTEM IMPLANT!’로 삼을 정도로 치과계와의 상생과 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

엄 대표는 “슬로건에 걸맞게 좋은 제품, 좋은 임상지식과 임상교육을 제공하고 나아가 치과의사 육성을 지원하는데 공을 들였으며 장학사업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며 “국내 치과의사의 임상 실력과 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들의 수준과 눈높이를 충족하는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오스템임플란트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은 현재 26개국에 걸쳐 30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특히 해외시장에서 고성장을 거듭해 국내 임플란트 시장 독보적 1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세계 4위 임플란트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임플란트 판매량 기준으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CAD/CAM, 3D 프린터, 구강모델 스캐너 등 디지털 기기와 영상장비 연구 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차세대 임플란트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원과 디지털 진료 환경 플랫폼 구축 및 사내 정보시스템 및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IT/SW 개발자 인력 풀(POOL)도 적극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 사진=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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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대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R&D 연구 사업 현황에 대해 “임플란트 시술 성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한결 같은 최대 관심사이며 이와 관련한 R&D 투자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골량이 부족한 케이스의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이종골, 합성골을 개발했고 GBR 툴도 내놓아 치과의사들의 시술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R&D 연구 사업을 진행하는 구체적인 목적에 대해 “장기적으로도 안전하면서도 구강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 대상으로도 성공률이 높은 임플란트를 위해 디지털 치과를 완성하는 핵심 툴인 구강 스캐너와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하고자 한다”며 “국내외 시장 1등 제품을 확대하는데 역점을 두고 연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스템은 데이터 입력을 위한 구강스캐너와 덴탈 CT 그리고 처리장치에 해당하는 Dental CAD, 출력장치인 3D프린터와 밀링머신까지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구현하는 모든 영역의 툴과 장비 대부분을 개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핵심으로 주목 받는 Dental CAD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수년간 집중적인 투자 단행했으며, 연내 임플란트 컴퓨터 모의 시술이 가능한 CAD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치과산업을 넘어 의과 영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설립 당시부터 치과 병의원 대상의 SI(System Integration)를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삼을 만큼 IT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 깊은 인연과 관심이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사측은 의과 전용 보험청구 프로그램인 ‘두번에’를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2000년에는 전자차트인 ‘하나로’를 출시할 정도로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를 이어갔다. 2020년에는 ‘두번에’와 ‘하나로’의 특장점을 합친 ‘OneClick’을 내놓았는데 이 같은 치과 IT사업을 통해 치과 경영 전반에 걸친 업무를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 제공하고 있다.

엄 대표는 “IT 통합 솔루션은 플랫폼 차별화를 통해 업무의 분산처리 및 협업을 위한 강력한 기능을 탑재해 ERM(전자차트), HIS(통합병원경영정보), CRM(고객관계정리), MDS(의료영상분석), 모바일 예약 서비스 등 제반 업무수행과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치과 직원들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며 “메디컬소프트 인수는 향후 병원 운영 관리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여기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방 확대 및 재건에 사용하는 실리콘겔 인공유방 ‘뷰트라젤(BeautraGel)’에 대한 임상시험 역시 장기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다각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2025년 시판 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또 하나의 신분야 진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오스템은 지난 2016년 인수한 카디오텍의 사명을 ‘오스템카디오텍’으로 변경하고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심혈관 스텐트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국내 연간 스텐트 사용량은 11만 2천여 개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38%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 9월 경기 고양시로 오스템카디오텍의 본사와 생산시설을 확장 이전하면서 생산 역량이 크게 확대됐다”며 “‘관상동맥 스텐트’는 아직도 국내 의료기기 수입 품목 10위권에 들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품인데 임플란트가 그랬듯 심혈관 스텐트 분야에서도 국산화를 이뤄 국내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5%에 불과한 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엄 대표는 “이를 위해 회사 인수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인 ‘CENTUMTM’(이하, 센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지난해 선보인 센텀은 국내 최초 개발 에베로리무스(Everolimus) 약물방출 스텐트로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엄태관 대표는 “풍부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지속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 2022년 오스템임플란트 장학증서수여식 현장.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 2022년 오스템임플란트 장학증서수여식 현장.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실제 오스템은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인재 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내 추천제를 활성화하는 등 채용 채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기획 인재 양성 프로그램, 오스템 산학 장학생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오스템은 올해로 20년째 치과대학 대상의 장학사업을 이어가며 사회공헌 활동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나’라고 질문하자, 엄 대표는 “치과대학 및 치의학대학원 장학사업은 우리 회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며 앞으로도 뛰어난 실력의 치과의사들이 많이 나와 대한민국 치의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단초를 제공해주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엄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기업(VISION 2026/ 매출 2조 3천억원), 2036 세계 1위 치과 기업(VISION 2036/ 매출 10조원)을 목표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오센', 중가 브랜드 '오스템', 가성비 높은 브랜드 '탑플란'까지 쓰리(three) 브랜드 전략을 안착시키고 해외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춰 융통성 있게 브랜드를 운용해 갈 계획”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치과의 관심사인 디지털 임플란트를 비롯해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Total Solution’ 업체로서의 차별성을 선명히 하는 동시에 기존 강점인 임상교육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며 “신규 법인 설립, 미국과 중국 등 대형 법인 중심으로 2026년까지 46개국, 50개 해외법인을 확보해 글로벌 영업망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거래처 수를 10만 개 이상으로 늘릴 목표와 해외 매출 비중을 2026년 70%, 2036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오스템은 치과대학뿐 아니라 전국 대학의 치위생 및 치기공학과에도 장학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 채용을 늘리고자, 기업연계형 장기현장 실습(IPP)을 시행하고 전문기관과 협약해 채용 확정형 인턴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에 힘입어 임플란트 생산공장이 위치한 부산을 비롯한 전국 13개 사업장에서는 지역 우수 인재 유치에 앞장서면서 지방 구직난 해소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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