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도어스키핑 하면 용산으로 간 명분이 많이 사라져...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야”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용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데 대해 "도어스키핑(door skipping)하겠다는 것 아닌가, ‘명박 산성’에 이어 ‘석열 가벽’을 세워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22일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 대통령실에 간다는 자체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도어스키핑이 됐으면 용산으로 간 명분이 많이 사라진다.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데에 대해 대통령실을 취재하는 기자들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하던 곳에 가림막 설치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MBC 기자가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슬리퍼를 신은 채 임한 것과 관련 여당을 중심으로 ‘무례하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는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기차 안에서 구둣발을 올렸는데도 사과하거나 성찰하지 않았다”며 "실내에서 실내화를 신는 게 문제인가. 본질과 다른 것으로 슬리퍼를 신고 다니면 다 가벽을 설치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실 관계자와 벌어진 언쟁으로 가벽까지 설치하고 출입 징계를 요청하는 자체가 좁쌀 대통령이다, 간장 종지 아니냐는 조롱 섞인 비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 국민의힘에서 예산안 처리 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저희는 원칙적으로 예산안보다 국정조사가 더 중요하고 별개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재명 대표의 측근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학력 부풀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은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하지 않고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 등 본인 쪽은 다 봐주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압수수색을 수백 번씩 하고 있다”며 "검찰을 통해 본부장(윤 대통령 본인·부인·장모) 의혹엔 손대지 않고 이 대표 쪽만 손대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꼬집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대선 불복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그럼 이준석 前 대표도, 유승민 前 의원도 윤 대통령에게 불편한 언행을 했으면 대선 불복인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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