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규 LS전선 CEO 사장. 사진=LS그룹
▲ 구본규 LS전선 CEO 사장. 사진=LS그룹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3세 경영를 본격화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23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LS그룹은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최고경영자(CEO)를 사장으로, 구동휘 E1 비전경영총괄(전무)는 LS일렉트릭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선과 관련해 그룹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해 조직 안정에 역점을 두고 외형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키는 등의 조직 변화를 최소화했지만, 성과주의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구본규 신임 사장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으로,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에 입사해 LS일렉트릭 글로벌 전략팀 차장과 LS일렉트릭 A&D 해외사업부장 이사를 거쳐 LS일렉트릭 산업자동화사업본부장 전무,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전무와 대표이사 CEO 부사장을 거친 인물이다.

특히 구본규 신임 사장이 LS엠트론 대표로 재직 당시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LS전선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해상풍력용 케이블의 해외 수주를 연이어 성공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신임 LS일렉트릭 부사장은 우리투자증권 출신으로,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과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를 거쳐 중국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로 선임돼 해외 시장을 경험했다.

다만 이듬해 LS Value Management 부문장 상무로 국내로 돌아왔으며, 지난해 계열사인 E1 COO(최고운영책임자) 전무로 취임해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E1 Orange Plus’를 지난해 말 론칭하는 등 전기차·수소 충전소 전환 사업을 추진했다.

이러한 점을 꼽으며 재계 관계자들은 구 신임 부사장이 ‘2030 비전 경영’ 달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오너3세 승진은) 구본규 대표가 LS전선을 지휘하며 미래 산업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을 가속화시키자는 의미”라며 “구동휘 부사장 또한 기존의 신사업들에 견조한 성과를 냈기에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로 이동하여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2030 비전 경영’을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인사가 단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LS그룹은 이번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구동휘, 김동현(이상 LS일렉트릭), 한상훈(E1) 등 3명이며, 전무 승진자는 안길영(LS일렉트릭), 김수근(E1), 정경수(GRM) 등 3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홍석창(㈜LS), 장동욱(LS전선), 박우범, 서장철, 어영국, 윤원호(이상 LS일렉트릭), 유성환(LS MnM), 이상민(LS엠트론), 이정철(예스코홀딩스) 등 9명이며, 조주현(LS일렉트릭), 김대호, 김동환, 김성직(이상 LS MnM), 정년기, 고완(이상 LS엠트론), 염주호(가온전선), 허기수(토리컴) 등 8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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