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전국적인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의 축산물과 수산물 등의 물가 인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부산지역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30일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자물가의 품목별 기여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가 전국 5.7%보다 0.3%포인트 낮은 5.4%로 나타났다.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5.4% 중 공업제품이 2.06%포인트를 차지했으며, 개인서비스가 1.89%포인트, 농·축·수산물 0.55%포인트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의 공업제품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보다 낮은 수치였다. 다만 축산물과 수산물의 기여도는 각각 0.12%P, 0.11%P로 전국의 0.06%P, 0.08%P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에서 축산물과 수산물의 기여도가 유독 높이 나오는 현상에 대해 ‘지역별 가중치’를 원인으로 꼽았다. 부산의 경우 가정마다 육류와 생선을 소비하는데 돈을 지출하고 있어 이가 가중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부산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치킨과 생선회와 같은 외식비용 등의 요금 인상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구원 이미정 경제동향분석위원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고환율 속에 부산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원자재 가격, 기타 수입물가 등이 상승하고 있어 물가 모니터링 등을 통한 요금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