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한국 공장을 방문해 둘러본 후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한국 공장을 방문해 둘러본 후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중 처음으로 미국 내 한국기업의 공장을 방문했다. 

29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시간(州)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방문했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자회사로,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첨단 소재이며, SK가 이를 생산 및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웨이퍼사업부를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 원)에 인수해 설립한 바 있다.

따라서 SK실트론CSS 공장은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의 상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같은 해외에서 만드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앞으로 반도체 공급망은 미국이 될 것”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다시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구축하는 공급망을 세계의 다른 모두에게 사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공급망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핵심 인플레이션의 3분의 1은 (폭등한) 자동차 가격 때문”이라며 “이것이 반도체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강하게 추진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당시 중국 내 반도체 생산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자동차 생산라인 마저 줄줄이 멈춘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이를 이유로 반도체 과학법을 적극 추진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SK에 대한 감사 표현도 잊지 않았다.

지난 7월 최태원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한 적이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최 회장을 “토니(Tony)”라고 칭하며 친근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어 최 회장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새로 투자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언급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연신 감사를 표하며 “미국이 해줄 게 뭐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날 역시 바이든 대통령은 “SK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등 모든 것을 제조한다”며 “이곳에 투자한 것은 스마트폰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곳에 쓰이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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