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5일 진행된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5일 진행된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의 효력 여부를 묻는 법원의 심문이 지난 2일 시작된 가운데 위믹스와 위메이드 투자자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위믹스피해자협의체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위믹스 상장 폐지는 닥사라는 거대하고 새로운 자본권력의 독단적이고 비합리적인 전횡으로 발생한 사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상장 폐지라는 중대한 결정에 비해 닥사가 제시한 근거는 극히 빈약했다”며 “위믹스는 규칙이 전무한 코인 시장에서 아무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규칙의 모범을 가장 선제적으로 보여주었던 코인이었지만, 협의체는 이런 기여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협의체는 위믹스가 ▲후 공시를 통해 매각, 유통화한 코인 유통량과 금액을 공시했다는 점 ▲코인업계 내 유일하게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는 점 등을 제시하며 다른 코인보다 투명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닥사의 상장폐지 절차에도 의문점을 제시했다.

협의체 측은 “닥사가 설립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조직체계와 업무체계를 갖췄는지도 의문”이라며 “닥사가 고팍스 외 4개 거래소만의 거수 투표로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은 닥사에게 주어진 자율규제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닥사 측이 이번 결정이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음을 법원의 가처분 결정 전에 인정하고, 상장 폐지 결정을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며 “닥사의 조직구조와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설정·공개하여 가상자산시장의 안정화 및 투명성 강화를 도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이달 8일 오후 3시부터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의 불일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등의 이유에서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은 오는 7일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피해자협의체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한 ‘거래지원종료결정 효력정지가처분 소’ 보조참가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보조참가신청서는 소송관계에 이해관계가 있는 제3자가 한쪽 당사자를 돕기위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서류다.

해당 가처분이 기각될 시, 위믹스는 예정대로 8일 상장 폐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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