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택시 심야할증 시간이 오후10시부터 시작되는 지난 1일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택시 심야할증 시간이 오후10시부터 시작되는 지난 1일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이달 1일부터 서울 택시요금 심야할증이 종전보다 2시간 빠른 오후 10시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는 20%였던 기본 할증률이 2배인 40%로 늘어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평상시 3,800원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오후 10시~11시와 오전 2시~4시에 4,600원으로 오르고, 택시 수요가 높은 오후 11시~오전 2시까지 3시간 동안 5,300원으로 뛴다.

이와 같은 서울 심야할증 요금이 조정된 것은 1982년 이후 40년 만이다. 다만 서울시를 벗어날 때 적용하는 시외할증률은 현행(20%) 유지된다. 

심야·시외할증 적용받지 않던 모범 및 대형택시의 경우 오후 10시 ~ 오전 4시 구간에 일률적으로 20%의 심야 할증률이 적용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심야 택시 운행수는 2만3,649대로, 전주 1만6,553대 보다 42.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개인택시가 1만6,195대로 전주 대비 60.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심야 택시 공급을 현재 2만대에서 2만7,000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개인택시 부제를 지난달 10일부터 해제한 바 있지만, 심야 운행 택시의 운행수는 큰 폭으로 늘지 않았다.

이 같은 할증 요금 인상으로 택시 업계나 승객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표했다.

대체적으로 택시 기사들은 환영을 표했지만,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4천800원으로 오르는 내년 2월부터는 요금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업계에선 승객 감소 우려도 제기된다.

아울러 심야에 택시를 잡는 것이 전보다 수월해졌지만, 요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감을 표하는 승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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