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격변의 한해이다. 현대사 한 페이지를 빼곡히 채우고도 남을만한 이슈들이 쏟아졌고, 트렌드는 따라갈 수도 없을 만큼의 속도로 변화했다. 기업들도 급박하게 변화하는 대내외적인 환경 속에 극과 극의 행보를 내딛었지만, 그와 별개로 ESG는 주요 경영 의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끝이 보이지 않았던 2022년도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데이코리아는 자칫 놓칠 수 있었던 주요 기업들의 이슈들을 ‘아듀! 2022’를 통해 정리하고, 경영 전략과 함께 앞으로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 삼성증권이 ‘굴링’ 서비스를 확장한 ‘주식굴링’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증권
▲ 삼성증권이 ‘굴링’ 서비스를 확장한 ‘주식굴링’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증권

투데이코리아=안현준·윤주혜 기자 | 삼성증권에게 2022년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본사의 노력이 돋보이는 한해였다. 

그 시작은 지난 4월 론칭한 삼성증권의 ‘굴링’이다. 

굴링은 펀드와 ETF 상품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삼성증권은 투자자가 투자목표와 기간, 기대수익률, 금액만 입력하면 굴링의 로보알고리즘이 과거 거래패턴까지 분석해 개인별 최대 1만 6천개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최적화된 투자 제안을 제공하고 있다. 

당시 받았던 큰 관심에 힘입어, 굴링은 이후 약 6개월만에 AI 기반의 ‘국내주식 개별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주식굴링’으로 확장됐다. 

투자자들은 주식굴링을 통해 유망 테마를 선택해 관련된 종목을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 AI 분석과 향후 성장률 등을 종합 분석해 제공하는 ‘인기테마’ 23가지로 구성됐다.

또한 각 테마 내에 편입되는 종목들은 국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2531개(10월 13일 한국거래소 기준) 전체 종목 중 재무제표와 같은 정형 데이터와 공시, IR, 뉴스, 특허 등 비정형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엄선한 10개의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가상인간 ‘버추얼애널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를 런칭하기도 했다. 

버추얼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이 애널리스트의 모습과 음성 등을 AI기술로 학습시켜 만든 가상인간으로, 텍스트만 입력하면 실제 애널리스트가 방송을 진행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투자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AI학습, 3D기술 등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인간은 최근 들어 SNS, 광고 등에 매체에서 활용되기 시작했으나, 실제 현업에서 활약하는 애널리스트를 복제해 만든 가상인간을 투자정보 전달에 활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삼성증권이 최초다. 

여기에 삼성증권은 서울대 휴먼인터페이스 연구실과 공동 개발해 특허받은 음성합성모델도 함께 활용해, 국내외 시황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제공해오고 있다. 

먼저 국내증시 투자자를 위해 정명지 투자정보팀장을 복제해 만든 버추얼애널리스트가 진행하는 '리서치 하이라이트'를 신설해, 매일 오후 3시 삼성증권이 발간하는 리포트 중 베스트 리포트를 선택해 소개하고 요약해 전달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4월 19일 첫 방송 이후, 누적 조회수가 6만회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해외증시 투자자를 위해서는 장효선 글로벌주식팀장을 복제해 만든 버추얼애널리스트가 진행하는 '미국주식 주간거래 체크포인트', '미국주식 주간거래 스냅샷', '미국주식 주간거래 나우' 방송을 신설해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내년부터 국내 서학개미 투자자 고객층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 말 98.3억 달러로 집계됐던 국내 외화주식 보관 금액은 2021년 11월 말 기준 790억 달러로 급증하는 등 매년 100%이상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확인한 삼성증권은 오는 2월 7일부터 세계최초로 미국주식 전종목에 대한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미국 주식에 대한 신규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간 미국주식 거래는 정규시장(한국시장 기준 23:30∼06:00)과 함께 프리마켓(18:00∼23:30)과 애프터마켓(06:00∼07:00) 시간에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삼성증권의 주간거래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들은 기존 거래시간 외에 한국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도 미국주식 전종목의 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미국주식과 시간대가 반대인 한국과 중국시장의 주식을 함께 매매할 수 있는 등, 한국기준 주간에 자유롭게 다국가 주식의 매매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활용성도 높였다. 

해당 서비스와 관련해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해외투자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물리적 시차는 투자자들에게 넘기 어려운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주간거래 서비스 오픈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이 열리는 주간에 편리하게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되어 누구라도 시차의 부담없이 해외주식투자를 하실 수 있도록 투자환경이 완전히 혁신 되었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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