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격변의 한해이다. 현대사 한 페이지를 빼곡히 채우고도 남을만한 이슈들이 쏟아졌고, 트렌드는 따라갈 수도 없을 만큼의 속도로 변화했다. 기업들도 급박하게 변화하는 대내외적인 환경 속에 극과 극의 행보를 내딛었지만, 그와 별개로 ESG는 주요 경영 의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끝이 보이지 않았던 2022년도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데이코리아는 자칫 놓칠 수 있었던 주요 기업들의 이슈들을 ‘아듀! 2022’를 통해 정리하고, 경영 전략과 함께 앞으로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최홍석 부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ESG추진부 직원들이 새롭게 정한 ESG 슬로건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최홍석 부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ESG추진부 직원들이 새롭게 정한 ESG 슬로건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투데이코리아=안현준·윤주혜 기자 | NH투자증권의 기세가 매섭다. 올해 3분기 일반 회사채(Straight Bond, SB)부문에서 대표 주관 순위 1위를 탈환했으며, 지난해 이어 올해는 그린리더를 주축으로 하는 ESG 활동도 강화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ESG 전담조직인 ‘ESG추진팀’을 신설했는데 조직개편을 통해 ‘ESG추진부’로 승격시킨 후 ESG 추진과제 관리, ESG 경영성과 평가, ESG 캠페인 기획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영채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늘어가는 ESG 관점의 운영체계 역시 꾸준히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며 “서비스의 범위가 늘어난 만큼 그에 걸맞는 고객보호 및 위험관리체계를 갖추는 것과 농협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 보다 지속가능한 고객가치 창출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NH투자증권의 ESG 경영은 이사회로도 이어져 내부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ESG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ESG위원회 규정이 제정됐으며, 지배구조차원에서 ESG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등 ESG경영에 대한 방향성도 설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임원진으로 구성된 ‘지속가능협의회(위원장 경영지원부문장)’를 설치해 ESG 추진계획 등을 심의·의결하고 있으며, 외부위원으로 ESG 전문가(삼정KPMG ESG & Strategy Practice 담당 상무)를 선임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원화ESG 채권을 1,100억원 발행에 성공한 것에 이어, 외화ESG 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녹색 건축물 인증 획득을 위해 여의도 파크원(Parc1) 프로젝트에 1천억원을 투자했으며, 벤처/중소기업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조합 및 펀드에 약 73억원을 출자했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 지원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생산적∙사회적 금융 강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임팩트금융에 1.9억원을 출자하며, ESG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NH투자증권은 적극적인 활동은 ESG리포트 발간으로 이어졌으며,  연 2회 총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분석자료에 ESG 인덱스 및 이벤트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기재하여 투자자들에게 ESG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덱스개발팀에서는 ‘ESG 지주회사 인덱스’를 개발하여 국내 지주회사 주식투자의 지표로 활용하고, ETF 등 연계상품 개발을 위해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초 ‘ESG 액티브 ETF’를 통해 상품화에 성공하는 성과도 함께 거두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우리 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패러다임 대전환이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가치로,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들도 기업가치 평가 시 ESG를 적극 반영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발맞춰 기업가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농협금융지주에서 선포한 ‘ESG Transformation 2025’ 비전에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서 체계적인 실행을 위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영채 대표가 집중했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가 올해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과 강원랜드, 사랑의열매 등의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사측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자금 운용 자문과 지원 기능을 담당할 ‘OCIO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OCIO영업 및 기획을 담당하던 기관영업본부 등 유관 조직들을 산하로 편제한 바 있다.

이러한 개편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또한 국내 OCIO 시장은 8월 말 기준 132조 원에 달하지만 자산운용업계에서 양분하고 있는 만큼 NH투자증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제시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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