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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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일 네덜란드산 소고기 수입 검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네덜란드의 한 농장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하 BSE) 발생으로 인한 것이다.

이번에 네덜란드 서남부의 자위트홀란트주 소재 젖소농장에서 발병한 비정형 BSE의 경우 일반 BSE와는 다르게 다른 개체로 전파되지 않는다. 발생 원인 역시 8세 이상의 고령 소에게서 드물게 자연 발생한다.

발생이 확인된 소는 즉시 폐기처분 됐으며, 식품업체에 공급되지 않았다.

일반 BSE는 흔히 광우병이라고도 불리는 소 전염병 중 하나로 지난 1985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BSE에 걸린 소의 경우 뇌 조직에 스펀지처럼 작은 구멍들이 생겨난다. 또한 시력이 상실됨과 동시에 전신이 마비돼 마치 미친 것과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발병 원인으로는 ‘동물성 사료’때문으로 추측되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BSE에 걸린 소의 고기나 그 추출물로 만들어진 식품을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변종크로이츠팰트-야콥병(이하 vCJD)을 일으킬 수 있다.  vCJD에 감염되면 운동신경 이상과 피부감각 이상, 건망증, 정신착란 그리고 치매 증세까지 나타난다. 특히 치사율은 무려 발병 1년 이내 기준으로 90%에 달한다. 하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다만 이번에 발생한 비정형 BSE의 경우 전염력도 없고,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질병인 만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도 소고기 교역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농식품부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이번 비정형 BSE 발생에 대한 역학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공중보건상 위해 여부를 판단하고 검역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네덜란드산 소고기 수입량은 총 79t이었으며, 이는 전체 수입량의 0.02% 수준이다. 또한 올해의 경우에는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소고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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