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계열사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흡수합병설이 제기됐다.

1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투자(IB)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가 카카오픽코마 흡수합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흡수합병 방식은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픽코마 지분(72.9%)을 카카오엔터에 파는 방식이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지난 2019년부터 KB증권, NH투자증권, 씨티증권, 모간스탠리 등을 주관사로 삼고 카카오픽코마와 별개로 단독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악화된 증시 상황과 카카오 자회사를 둘러싼 비판적 시선도 카카오엔터의 IPO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상장을 위한 자금 수혈이 시급해진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 피랩인베스트먼트에서 1조154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PIF는 카카오엔터의 몸값에 대해, 2021년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이사가 제시한 178억달러(20조원)을 한참 하회하는 11조~12조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IPO 추진에 나선 카카오엔터가 카카오픽코마와의 합병을 통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프리 IPO 성격상 카카오엔터가 자금을 유치할 때 주주들에게 특정 밸류 이상으로 IPO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합병설에 대해 카카오엔터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그룹도 “정해진 바 없는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자회사로 스타쉽엔터, IST엔터, 이담엔터, 안테나 등을 두고 케이팝 매니먼트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주요 아티스트로는 아이브, 아이유,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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