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불스원
▲ 사진=불스원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최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불스원이 IPO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17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불스원은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며 IPO 목표시기를 2024년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설립한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불스원은 차량용 엔진세정제 불스원샷을 비롯해 와이퍼, 차량용 에어컨·히터필터, 방향·탈취제, 차량 외장관리용품 등 자동차 관리 용품 200여개를 제조, 판매해오고 있다.
 
불스원은 지난 2020년 9월 하이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며, IPO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에는 2023년 상반기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코스닥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를 다시 1년 미룬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심이 가열되고 있음에도, 불스원이 IPO 일정을 미룬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 기업 수는 28곳에 달하며 1분기 상장 기업 평균(1999년~2022년)인 22곳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 기업(스팩 제외) 16개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도 1077대 1로,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아울러 희망가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가 확정된 회사는 13개사(81.3%)이며,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지난달 말 기준)은 133.8%에 달했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불스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실 당사에서 계속해서 IPO 일정을 조율 중이었는데, 올해는 좋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아무래도 올해보다는 내년에 증시 상황이 더욱 좋아져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스원은 최근 IPO 추진을 위해 사업 다각화 방안 모색에도 힘쓰고 있다.
 
불스원 관계자는 “불스원샷 이외에도 당사의 자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밸런스온’을 통해 헬스케어 및 홈케어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매장 ‘불스원 프라자’를 오픈해 프리미엄 차량 관리 서비스를 확장했다”며 “지금도 사업 확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준비중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선임된 전재호 불스원 신임 대표이사 역시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조직원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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