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각) 괌 타무닝에 제2호 태풍 마와르로 인해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4등급 태풍 마와르가 밤새 시간당 최대 500㎜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나 부상자 소식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괌에 ‘비상 선언’을 승인했으며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주민 15만여 명에게 고지대 대피를 지시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 25일(현지시각) 괌 타무닝에 제2호 태풍 마와르로 인해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4등급 태풍 마와르가 밤새 시간당 최대 500㎜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나 부상자 소식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괌에 ‘비상 선언’을 승인했으며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주민 15만여 명에게 고지대 대피를 지시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슈퍼 태풍’ 마와르(MAWAR)가 괌을 강타해 지역들을 초토화시킨 것에 더불어 미합중국 항공우주국(NASA) 기지마저 박살냈다.

이번 태풍은 오는 31일 일본 오키나와에 상륙해 한반도도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방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25일(현지시간) 시속 241㎞로 괌을 직격한 태풍 ‘마와르’는 반경에 있는 지역들을 휩쓸고, 전선과 나무 등을 쓰러트리면서 마리아나 제도에 광범위한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아울러 괌 데데도 지역에 위치한 NASA의 원격 지상 터미널도 상당한 피해를 입고, 이번 태풍으로 인해 레이더를 보호하기 위한 대형 레이돔 3개 중 2개도 완전히 파괴되면서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이처럼 역대급 태풍인 ‘마와르’는 오는 31일 오전 9시를 기해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꺾은 뒤 일본 오키나와에 근접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한다.

이에 제주 서귀포를 포함한 한반도 남쪽 등지는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태풍이 초토화시킨 괌에는 아직 한국인 3200여명이 묶여 있다.

괌 관광청은 28일(현지시간) “군인을 제외하고 5000~6000명가량의 방문객이 현재 섬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가운데  3200여명이 한국인 방문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괌 상수도국·전력청과 협력해 현재 전력망이 끊겨 제한된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호텔들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지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 지원을 위해 한국 외교부 괌 주재 공관(주하갓냐 출장소)과 파트너십을 맺고 응급 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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