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당선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당선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상임위원장 인선을 목전에 둔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당내 합의 실패로 인해 본회의에서 과방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임위원장에 대한 인선이 모두 보류됐다. 

이는 주요 인사들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구조를 ‘쇄신’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받아들여진 결과로 보인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선출하려 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등 6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하나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역임하게 됐다. 장 의원은 재석의원 282명 중 찬성 173표(득표율 61.3%)로 과방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과방위원장 교체 건은 작년 7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따른 것으로, 오는 6월1일부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과방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장을 바꿔 맡기로 합의했다.

당초 행안위원장에는 과방위원장을 맡았던 정청래 의원이 자리를 바꿔 역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어 교육위원장에는 박홍근 의원, 복지위원장에는 한정애 의원이 각각 내정됐으나, 당내에서 중진만 상임위원장만 맡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보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이 모두 교체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혁신과 쇄신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새롭게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 개개인에 대한 적합, 적절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3선 이상을 중점적으로 하되, 다 차면 재선 중 나이순으로 뽑게되는데, 저는 이러한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선수(選數)에 대한 의미는 곧 국회에서의 경험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선출 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한편, 새로 선출될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6월 1일부터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24년 5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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