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선열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위로를 드린다"며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6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이에 대응해 최근 미국과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국권을 회복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온몸을 바치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 용사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해외 파병 용사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앞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 앞서 6·25 전쟁 중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 안장식에도 참석했다. 피의 능선 전투는 1951년 9월 국군 5사단과 미군 2사단이 북한군 2개 사단을 크게 격퇴한 전투다.

김봉학 일병을 이날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동생 고(故) 김성학 육군 일병 묘역에 함께 안장됐다. 두 형제는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했지만 아직도 12만 명의 국군 전사자의 유해는 찾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와 군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김제소방서 소속의 성공일 소방교가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던 것을 언급하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며 "헌법상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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