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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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재창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해병대 출신의 70대 한인이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젊은 남성 3명을 제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시간 6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2시30분께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의 한 주택가에서 3인의 강도단이 교회에서 귀가해 차량을 주차 중이던 한인 남성 A(75) 씨를 차고에 밀어 넣고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자신의 팔로 얼굴을 방어하려고 한 사이 또 다른 강도 일행이 공격을 가했다.
 
A 씨를 직접 공격한 강도는 2 명이었고, 또 다른 공범은 도주를 돕기 위해 멀리서 대기를 하던 중으로 추정된다.
 
건장한 남성 3 명에게 강도 피해를 당할 뻔 했지만, A 씨는 강도들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강도 중 한 명이 A 씨의 주먹에 맞아 실신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 사이 인근에 있던 주민들이 A 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오자, 강도들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씨는 인근 도로까지 그들을 쫓아갔지만, 잡을 수는 없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강도들은 당초 A 씨의 차량과 소지품을 등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A 씨의 아들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열심히 반격하셨다“며 ”제 생각에 나이든 노인이 반격하리란 생각을 하지 못한 강도들이 허를 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 덕분에 아버지가 강도들을 쫓을 수 있었다”며,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A씨의 신원 공개를 거부했으나, 현지 언론은 A씨가 과거 한국 해병대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는 ‘베테랑 군인’ 이라고 소개했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해병대 후배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선배님!”, “해병의 긍지를 머나먼 타국 땅에서도 보여주셨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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